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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가 성장률에서 BMW·아우디 등에 밀리는 이유는…”

최원석 기자 ws-choi@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2-09-28 17:51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의 디터 제체(Zetsche) CEO(최고경영자) 겸 회장은 "유럽 경제 위기에 이어 중국 경제 위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세계 자동차 산업의) 변화하는 환경에 단단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 체 회장은 27일(현지 시각) '2012 파리모터쇼' 행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유럽 자동차 산업의 전반적인 환경이 약해지고 있다"면서 "유럽 상황은 아직도 바닥이 아니며, 중국 시장은 성장률이 무뎌지는 가운데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벤츠의 올 하반기 수익률이 작년 하반기보다 당연히 떨어질 것"이라며 "전사적인 비용 절감 계획을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줄어든 25억7000만유로(약 3조7000억원)를 기록, 어느 정도 선방하고 있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것이다.

올 들어 현재까지 유럽의 승용차 판매는 10% 줄었지만 벤츠는 2% 정도 성장했다. 그는 그 이유로 벤츠 모델 가운데 A클래스·B클래스 등 소형차와 SUV가 상대적으로 잘 팔리고 있는 것을 들었다. 그러나 BMW·아우디 등 다른 독일 고급차 브랜드에는 성장률에서 밀리고 있다.

제체 회장은 벤츠가 이 경쟁 브랜드들에 뒤지고 있는 이유를 중국 시장 성적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었다. 그는 "BMW·아우디가 중국이라는 특수한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판매와 이익이 얼마나 많은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 우디·BMW의 전체 판매에서 중국 비중은 이미 30% 수준에 도달했으며,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매 신장률에서도 BMW의 중국 내 판매는 올 들어 8월까지 전년보다 30% 늘어, 6% 증가에 그친 벤츠를 압도했다.

제체 회장은 벤츠가 신흥 시장 진출에 '빠르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벤츠가 과거에는 고급차 시장의 리더였고 BMW·아우디보다 새로운 차급(SUV·소형차 등)의 신차를 투입하는 것이 항상 빨랐지만, 최근 그런 주도권을 BMW·아우디에 빼앗겼다는 것이다. 그는 "신차 투입 속도를 더욱 빠르게 해 고급차 시장의 리더 지위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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